빗 속의 철쭉 앞에서

2018. 4. 23. 18:107부· 공동선의 길은




빗 속의 철쭉 앞에서



저 빗 속의 철쭉

적어도

내겐 불꽃이다

촛불이다

잊지 못할

민주혼의 꽃이다

응어리진 채

아직도

못다 이룬

통일의 비원이다

봄비 맞으며

산중에 핀

철쭉꽃 여럿이

꽃넋인 양

내 가슴에 안겨

피울음 운다

그날 그 자리

항쟁의 거리처럼

불타는 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