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동 24번지를 아시나요

2018. 4. 17. 22:357부· 공동선의 길은




교원동 24번지를 아시나요



내겐 옛길 옛 동네였던

여기서 잠깐

멈춰 그 시절로 가자

임항선 신도로

울 부모 살던 터엔

아파트 들어서고

무학산 아래

흔적조차 지워졌어라

회산다리 윗쪽

하천 골목길 돌아서

올라오던 옛집

아직 못다 푼 한이

그 자리에 서려 있거늘

오가는 이들 뉘라서

억센 서민들의 삶

고통의 세월을

짐작이나 하겠는가 

벤치에서 쉴 때

내 가슴에 파도치는

부모형제 얼굴

햇살 속에 반짝거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