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동 24번지를 아시나요
2018. 4. 17. 22:35ㆍ7부· 공동선의 길은
교원동 24번지를 아시나요
내겐 옛길 옛 동네였던
여기서 잠깐
멈춰 그 시절로 가자
임항선 신도로
울 부모 살던 터엔
아파트 들어서고
무학산 아래
흔적조차 지워졌어라
회산다리 윗쪽
하천 골목길 돌아서
올라오던 옛집
아직 못다 푼 한이
그 자리에 서려 있거늘
오가는 이들 뉘라서
억센 서민들의 삶
고통의 세월을
짐작이나 하겠는가
벤치에서 쉴 때
내 가슴에 파도치는
부모형제 얼굴
햇살 속에 반짝거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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