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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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거리에 나가 보셨나요
밤거리에 나가 보셨나요 입춘 한파 손시린 주말 찬바람 부는 거리에 별빛마저 자취를 감추고 코로나 증가 탓에 중심가 술집거리에도 오가는 이들 뜸하네 하루 수만명 확진 거리두기는 연장되고 자영업자는 죽을 판 보수양당 대선 정국은 과연 희망을 줄까 노동자 서민은 지켜보며 열받기만 할뿐 우린 생존이 급하다네 설 지나 또 오르는 물가도 걱정스럽지 기후위기 식량무기화 대책없는 농정은 미래를 어둡게 하지 휑한 밤거리를 걸으며 올 겨울은 정말 춥네 한숨만 내뱉는 오늘 맘 붙일 데가 드물어라
2022.02.06 -
한파 속에 더 추운 사람들
한파 속에 더 추운 사람들 다시 한파는 닥치고 바람도 세게 불어 길 위의 삶들은 힘든데 설 명절을 어찌 쇨까 대목 경기도 실종 물가는 자꾸 오르고 노동자 서민 자영업자들 호랑이해 새해부터 곡소리나건만 국짐당 신세계는 웬 멸공 인증샷인가 전쟁위기 북풍공작 덕에 한몫본 독재시절이 그리도 좋더란 말인가 무너지는 삶들이 이토록 많은 세상인데 설 명절 전에 재난지원금 전국민에게 풀어라 그게 성난 민심이거늘 코로나 한파 함께 넘자는 내 맘같은 대선 후보가 간절한 겨울 속에 참된 봄을 부르노라
2022.01.11 -
코로나는 밤에만 걸리는가
코로나는 밤에만 걸리는가 불금마저 사라진 거리 초승달만 슬피 창동 오동동에 떴구나 시간제한 방역패스 성난 자영업자들 무릎꿇고 하소연도 하고 풀어달라 외치고 점등시위를 펼쳐도 방역당국은 코로나 탓에 아직이라네 지원금으로 대출로 소상공인을 달래봐도 저마다 한숨소리는 그칠 줄을 모르는구나 코로나는 밤에만 걸리는가 9시 영업제한 과연 일리가 있는건가 의문을 던지는 억하심정을 그 누가 알랴 장사를 계속할수록 빚만 늘어간다는 650만 자영업자의 절규를 허투루 넘기지 말라 노동자 서민들도 장삿일 상인들도 함께 살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할 때가 아니던가 불금의 불종거리에 코로나 블루는 깊어라
2022.01.08 -
다시 겨울나무로 서서
다시 겨울나무로 서서 한파 속 길 위의 사람들 겨울나무로 버텨 서다 방역패스 영업시간 제한에 다시 얼어붙은 거리 캐럴송도 들리지 않고 돌파감염도 적잖다는 코로나 변이가 기승이라 살려고 발버둥치는 650만 자영업자들 한숨소리만 깊어가는데 올 겨울을 어찌 넘길까 은행나무 잎들 다 떨구고 맨몸으로 찬바람 맞는 저 겨울나무가 내 마음이다 유럽에선 봉쇄한다는데 거리두기 강화로 백신 강제접종으로 이 재앙을 벗어날 수 있을까 성탄절도 가정에서 가족과 보내야 할 판이다
2021.12.20 -
비내리는 불종거리를 거닐며
비내리는 불종거리를 거닐며 겨울비 내리는 이른 아침 불종거리 은행잎은 비에 젖어 더 고와라 나무 꼭대기 둥지를 떠나 까치는 날아오르고 길가엔 환경미화원 노동자 청소 채비를 하는구나 위드코로나는 포기 방역강화 뉴스를 보면서 변이확산이 걱정이네 쌀 풍년에 쌀값폭락이라니 농민들 심정 알 만하네 자영업자 또 한숨쉴 시간제한은 없어야겠는데 계속 백신만 맞고 살까 오동동 문화광장 한바퀴 돌다 보면 평화의 소녀상 부마항쟁 조형물 김명시장군 생가터 표지판 내 마음 속에 담고 찬비 속을 거닐어보는가 오늘이 월말이라 공과금 고지서 챙겨야겠네
2021.11.30 -
절망의 벽을 깨뜨려
절망의 벽을 깨뜨려 넘자 선을 넘자 노동자도 자영업자도 더 이상 버티기란 힘들다 불평등의 골 더 깊어만 가는 코로나시대 K방역은 이대로 좋은가 난장판 만든 미군은 놔 두고 대선경선 유세장 집결은 거리두기 아랑곳않는데 생존권을 외치는 집회 시위는 유독 옥죄는가 방역기준도 노동자 상인에겐 금지 통고 이게 공정인가 오늘 하루 밥값도 벌지 못하는 고통받는 사람들 코로나 계엄을 넘자 선을 넘자
2021.09.10 -
저물 무렵 오동동 거리에서
저물 무렵 오동동 거리에서 어제는 밤새 비가 내렸고 오늘은 초여름 더위 불종거리에 저녁노을이 지면 오동동엔 불이 켜지고 명자꽃도 길거리장사 천막을 치고 전을 펼치네 중심상가도 빈 점포들 눈에 띄는 힘겨운 시절 코로나가 끝나면 나아질까 자영업자 650만 시대 영세사업자 얼마나 많은가 다니던 직장 관두고 회사에서 짤리고 사업했다가 실패하고 팔 걷어부친 채 장삿일에 뛰어든 아픈 사연들 누구에겐들 없으랴만 체감경기는 썰렁한 편이네 길거리문화 버스킹 군고구마 군밤 먹거리가 노래방 술집 가득한 밤거리에 눈길을 끌어라 문화광장 소녀상 행사라도 계속 열리면 찾는 발걸음 많아지려나 요즘 같아서야 재난지원금이라도 풀려야 장사가 돌아가지 점포세 재료값 인건비 공과금까지 맞출 걱정에 잠 못 이룰 사람들 타는 심정 뉘라서 알랴
2021.06.04 -
장밋빛 신년사 거꾸로 읽기
장밋빛 신년사 거꾸로 읽기 오늘은 겨울비가 내리고 창동거리를 걷는 내 발걸음은 무거워라 끊이지 않는 해고 실업자는 넘쳐나는데 코로나 거리두기에 자영업자도 견디다 못해 일어서는 판 마음 심란한 날 훌쩍 무학산 학봉 산행길 떠나고 싶건만 동네 근처만 맴도네 장사도 쉬는 때가 부쩍 많아져 더 힘들고 설 명절 쇨 일이 너나없이 아득해져라 어제도 오늘도 누군가가 산재로 과로사로 우리 곁을 떠나가는 슬픈 노동의 대지에서 더이상 물러설 곳 없고 주식없고 부동산없는 사람들 그 얼마이랴 불평등의 골은 절망처럼 깊이 패였어라 코스피 3000에도 서민 살림은 냉골이어라 누가 장밋빛 전망을 사탕발림 한단 말인가 차라리 거꾸로 읽고 싶은 청와대의 신년사이어라
2021.01.21 -
초승달이 슬퍼 보이는 날
초승달이 슬퍼 보이는 날 밤 9시가 되면 텅 비는 오동동 술집거리 마법같은 거리두기 문화광장 위에 새벽 초승달이 유난스레 내 발걸음을 붙드네 저마다 최악의 겨울나기 언제쯤 끝날 것인가 가슴졸이는 사람들 방콕도 지쳐가고 650만 자영업자 시름은 깊어만 가는구나 한파 속 앙상한 가지로 버티는 저 겨울나무 이내 마음 같아라 3차 선별 재난지원금 임대료 세금 제하면 별 도움이 안된다는데 숱한 사각지대 이웃들은 어찌할 것인가 오늘 하루도 공치고 하릴없이 보내는 답답한 나날에 초승달이 슬퍼 보여라
2021.01.10 -
다시 생명평화를 이야기하자
다시 생명평화를 이야기하자 시내 거리엔 찬바람만 불고 오고가는 사람들 없다 자영업자 다 죽게 생겼다 무서운 코로나시대 또 연장 어찌 살아갈 것인가 인간의 탐욕이 저지른 지구촌 생태 파괴 기후위기를 몰고 왔거늘 이제 무엇을 할 것인가 강우일 주교 말대로 방역 경제보다 우리의 삶을 바꿀 것인가 적게 쓰고 덜 먹는 생활을 추구할 것인가 이윤만 쫒는 자본 미국에 휘둘리는 권력 폭력에 맞서 싸워 생명평화를 지킬 것인가 또 다른 코로나를 막으려면 각자가 할 일을 찾는 새해의 화두를 밤낮없이 붙잡고 있을까 서로 보듬고 연대하며 난국을 헤쳐 나갈 지혜 하나가 절실한 때다
2021.0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