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에겐(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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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과 트럼프 평화를 회담하라
문재인과 트럼프 평화를 회담하라 우리 부모도 옥계마을에서 거제로 피난을 떠났지 아버지는 중부전선에서 싸우다 살아 돌아왔다는 6.25 요 근래 <국제시장> 영화를 보며 부산 피난시절 사람들의 이야기에 남모를 아픔을 느꼈댔어 혹한의 장진호 포위 전투와 눈보라 휘몰아치던 흥남..
2017.06.30 -
세월은 가도 생의 흔적은 남는 것
세월은 가도 생의 흔적은 남는 것 새천년이다 해서 들떠있을 때 울어머니 돌아가시고 시인은 성당 문을 두드렸네 교리반을 다니다 관두길 몇 차례 반복하다 2년 전 영세를 받았지 IMF보다 더 쓰라린 회한을 품은 채 봉화산 자락 작은 작업실에서 지금까지 13권 시집을 펴내며 버텨왔어라 ..
2016.03.03 -
벽소령에도 숨은 계곡 있더라
벽소령에도 숨은 계곡 있더라 푸른 산 넘고 마을을 지나 함양 쪽에서 찾아간 지리산 벽소령 계곡이여 시인에겐 첫사랑같은 포근한 품이었어라 앗차 길을 잘못 들어 가파른 산길을 헤치며 마주친 비경은 숨은 계곡이었더냐 경사져 미끄러운 큰 바위들 장관이었고 깊은 골 물소리가 사무..
2015.08.02 -
내가 명자꽃을 처음 만난 날
내가 명자꽃을 처음 만난 날 난 길 위에서 그 꽃을 만났고 사랑했네 동병상련 심정이었던가 서로가 힘들고 외로워하던 봄날에 우린 마주보며 눈의 대화를 나누었지 진심을 확인하던 명자꽃의 눈물 차이를 넘어 하나된 풋사랑에 빠졌지 혼인미사 그때까지 아끼고 챙기며 부모님 고향마을..
2014.04.24 -
강물이 바다가 될 때까지
강물이 바다가 될 때까지 어디쯤 왔는가 잠시 멈춰 저 별에 물어볼까 지나온 길을 돌아보며 내가 갈 길을 머리 속에 그려보아라 시인에겐 하얀 밤 지새우며 시를 쓸 때가 행복했네 무소유 삶으로 한 10년 내다보고 살까 첫 마음을 간직한 채로 강물처럼 흘러가야지 세상을 바꾸자 외쳐부..
2013.1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