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물이 바다가 될 때까지

2013. 12. 15. 04:39제1부· 길 위에서

 

 

 

강물이 바다가 될 때까지

 

 

어디쯤 왔는가

잠시 멈춰

저 별에 물어볼까

지나온 길을

돌아보며

내가 갈 길을

머리 속에

그려보아라

시인에겐

하얀 밤 지새우며

시를 쓸 때가

행복했네

무소유 삶으로

한 10년

내다보고 살까

첫 마음을

간직한 채로

강물처럼 흘러가야지

세상을 바꾸자

외쳐부르던

열망으로

찬바람 몰아치는

길 위에 서서

아직 못다 한 일

못다 한 사랑

이루어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