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를 떠나보내는 내 마음

2013. 12. 30. 13:19제1부· 길 위에서

 

 

한 해를 떠나보내는 내 마음

 

 

이렇게 해넘이를 맞는가

내 13번째 시집도

긴급조치 9호 재심도

성당 영세도

갑오년 새날에

빛을 보게 되겠구나

기다림이 무언지

이제 알 것 같은 오늘

한기도는 방

시린 추위처럼

내 가슴에 와 닿네

올 겨울을'

무난히 넘겨야

다시 반전의 기회가

찾아올 것인가

아우성치는 슬픈 현실에

촛불 하나

타오르는 그리움으로 

송년의 밤을 밝히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