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바다(18)
-
이 가을 바람부는 들판에서
이 가을 바람부는 들판에서 저 살사리꽃 하나에 눈맞출감각이 무뎌져 간다우리는 어디에 갇혀 지내는가가끔 하늘을 올려다 볼그 마음마저 각박해졌는가 하늘이 빛깔을 잃고 있고산들강이 빛깔을 잃고 있고오랜 삶의 터전 바다가제 빛깔을 잃고 있다나무가 처참히 고사해 간다 개발에 환장한 기후악당들거짓과 폭력에 맞서서 진실을목이 터져라 외치며저항하는 눈빛들이 있어그나마 세상은 버틴다 노동의 대지를 할퀴고 지나간폭염 폭우를 이기고이 가을 바람부는 들판에서저리도 맑고 곱게 핀살사리꽃이 신비로워라 이제 그 누구도 피할 수 없는괴물인간의 작품들대자연의 역습 앞에서아픔을 보듬는 생명평화결사나는 그들의 편에 서겠다
2024.10.01 -
처서 지나면 추석도 금방이니
처서 지나면 추석도 금방이니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바람이 분다는 처서 지나도폭염경보는 계속 울린다하늘빛이 물에 잠기던앵지밭골 작은 계곡그 도롱뇽 알은 무사할까 산 들 강 바다 사람도열사병에 위태로운 날기후위기가 닥쳤다핵 오염수 방류 1년이라니생명의 바다 삶터에빨간 불이 켜졌다코로나 재난까지 덮쳤다 농작물도 타들어간다가을이 오기 전에벼 이삭은 제대로 여물까모기 입이 삐뚤어지긴 커녕생활고에 잠 못 드는민초들 입만 돌아가겠다 살 길을 찾아 공장으로향했던 사람들은 안녕할까슬픈 소식만 들리고미쳐 돌아가는 헬조선처서 지나면 추석 대목인데희망은 정처없이오늘도 떠돌아 다닌다
2024.08.23 -
갈대는 속으로 조용히 울었다
갈대는 속으로 조용히 울었다기후재난이 일상일 줄이야예전엔 미처 몰랐어라나락 한알 속 우주를 보았던무위당 장일순 선생그 심지를 알 것만 같아달이 나이고 해가 나이고분명 그대는 나일세 담담히 화두처럼 던진 말 속에 숨은 뜻은 무엇일까자연과 인간 사이뭇 생명의 공존이었을까벌써 1년 2년 세월이 갈수록지구촌이 위험해지건만무심했던 사람들 산들강 인명 재산도속수무책으로 당하는구나후세들에게 뭘 물려줄까핵 오염수까지 난리니삶의 터전 바다가언제까지 무사할 수 있나당장 나부터 급하지그대가 나였다는 것을
2024.07.25 -
우린 물고기를 먹을 수 있을까
우린 물고기를 먹을 수 있을까 왜 이리 조용할까 다들후쿠시마 핵 오염수7차 방류 뉴스도 묻히는가해양투기 범죄 일본은삼중수소 기준치 밑돌았다고지 땅에 묻기는 커녕그린에너지인 양안전하다고 우기는저 도쿄전력 기시다 정부플랑크톤에서 어류로흡수되는 농축 방사성 물질오염된 바다는오랜 삶의 터전을 위협하거늘수산물도 가공식품도이리 무뎌졌는가지구온난화 여파로해안 침식 섬나라 침몰이란재앙은 닥쳐왔는데기후위기에다방사능 핵 오염수까지 덮친생명의 바다를어찌 살린단 말인가일본을 보이콧해도 뭣할 판에지구촌이 왜 이리잠잠할까 열받는구나
2024.07.01 -
텃밭에 물 주는 풍경을 보면서
텃밭에 물 주는 풍경을 보면서 아침에 일어나면 텃밭에서물 주는 게 낙인 당신강물은 훌러야 하는 것처럼소중한 일이겠건만 요즘 산들강 바다 뭇 생명까지사라질지 모르는 기후위기가언뜻 생각켜 착잡하더라이러다 새백년이 오기 전에사막화가 가속화된다면 생태계도 삶도 위태롭거늘산들을 깎고 나무들을 베어농경지를 늘리고골프장 케이블카 만들고 나면마실 물조차 귀해지지 온난화 탓에 해안가 침식은계속되고 핵 오염수로생명의 바다도 신음하고 있지자칫 물의 전쟁이 터질라 여기 동네 공터 작은 텃밭에남새들 목마를까 봐물 주며 가꾸는 풍경 하나소소한 행복마저곁에서 사라지기 전에 2050년이면 땅이 푸석해지는지구 사막화 함께 풀자돌이킬 수 없는 그날땅을 치고 후회해도 늦으리
2024.06.02 -
후쿠시마 핵 오염수 이상없나
후쿠시마 핵 오염수 이상없나 핵 오염수 5차 방류 시작 뉴스가 잠시 보였다가 별일없는 듯 지나치더라 왜 이리 무심할까 참다 못한 물고기가 "우리 식탁이 위험해요" 소리치는 지경이다 후쿠시마 원전 폐로도 방사성 물질 총량도 생태계 오염도 이상없다 말할 뿐 됴쿄전력도 원자력기구도 일본정부도 한국정부도 숨기기에 급급하다 일본산 수산물뿐 아니다 농축산물 가공식품도 두려운 상황이다 매일 새 오염수 80톤이 발생한다는데 귀막고 눈감은 채 해양 투기를 저지른다 어업인들 수산시장 상인들 피해는 어찌할텐가 특별법 제정이 필요하다 이제껏 삶을 꾸려온 생명의 바다를 지켜라 어머니의 바다가 밤새 악몽을 꾸고 있다
2024.04.19 -
오염된 바다 흔들리는 민주주의
오염된 바다 흔들리는 민주주의 내일이면 후쿠시마 핵 오염수 4차 방류라는데 왜 우리는 침묵하는 걸까 행여 어시장에서 "방사능 오염수 방류 반대" 플랑카드라도 펼치면 입틀막 끌려나갈까 도쿄전력은 잦은 지진과 원전 사고에도 방사성 기준치 미달 처리수는 이상없다지만 "中서 日 식품은 물론 화장품 불안감도 확산"이란 일본 요미우리 신문 보도는 거짓일까 이미 배 평형수도 수산물도 가공식품들도 이 땅에 상륙했지 않는가 일본산 상품 불매운동이 불붙어도 뭣하건만 우리는 대보름날에도 홍합 멸치 도미 톳나물을 거리낌없이 사 먹고 그새 잊은 듯 수산물 소비에 열올리는가 과연 근거없는 소문일까 어제도 오늘도 생명의 바다는 죽어가고 우리의 삶터는 사라져가거늘 일제의 해양투기 범죄에 왜 분노하지 않을까 바다에 기대어 사는 사람들..
2024.02.27 -
한 소설가의 울부짖음에 동참하며
한 소설가의 울부짖음에 동참하며 이러다간 물고기도 해산물도 우리 식탁도 오래 못 가지 매일 200톤 오염수 2050년 또는 100년 이상 방류가 계속된다면 어머니의 바다 생명의 바다 삶터가 사라지고 말지 한 평범한 소설가가 쓴 일본 한 관광객이 바닷가에서 길잃은 개를 데려다 후쿠시마산 참치 개밥 통조림을 줬다가 방사능 돌연변이 암에 걸려 폐사된 사건에서 치료제를 둘러싼 혼란을 다룬 한국판 경세유표이다 일본의 핵 오염수 해양투기는 영원히 지울 수 없는 잘못이라고 작가는 썼다 의미심장한 스토리 허구가 아닌 실제상황이거니 기형의 개 기형의 생선 재앙은 우리 앞에 닥쳤지 우주의 푸른 별이 이슬 한방울 찰나의 인간이 태초의 바다가 죽는 날 그땐 울부짖음도 소용없지 무거운 마음으로 소설 줄거리를 공유하고 싶다
2024.01.26 -
일본산 가리비는 안전한가요
일본산 가리비는 안전한가요 후쿠시마 방사능 핵 오염수 4차 방류가 2월이다 삼중수소 측정마저 생략한다니 중국에서 퇴짜맞은 일본산 가리비 들여오면 사 먹어도 탈없을까 작년에 1만 2천톤 수입 1위 그 많은 생가리비가 어디로 갔는지 궁금하다 원산지 표시는 잘 지켜졌는가 한국은 안전지대인가 생명의 바다 삶의 바다가 병들고 신음하기 전에 저 일본의 해양범죄를 막자고 규탄행동에 나섰건만 윤석열 정부의 굴욕외교란 국민건강도 생명권도 무시해도 되는 양 진실을 감추기에 급급하다 일본산 수산물 수입금지 노 저팬 불매운동이 불붙어야 제 정신을 차릴까 암유발 방사능에 오염되었거나 오염됐을 수 있는 해역에서 잡힌 가리비의 수입 소비자들은 불안해진다 중국처럼 우리도 퇴짜놓으라
2023.12.27 -
바다를 믿고 삶을 기댈 수 있나
바다를 믿고 삶을 기댈 수 있나 들리는가 바다의 신음소리가 고통에 몸부림치는 뭇 생명들의 비명소리가 방사능 핵오염수 3차 방류 이미 걷잡을 수 없다 삼중수소 농도가 최고치에 새로운 발암물질 발견 30년보다 더 길어질지 모를 일본의 해양범죄를 이대로 두고봐야 하는가 오염수 검역 예산 처리 비용에 166억 혈세를 쏟아붓는 윤정부 이게 나라냐 국민의 안전도 국민의 밥상도 아랑곳않는 통탄할 시대 오래도록 삶의 터전인 바다는 봄바람 불면 새잎 돋아나듯 다시 살아날 수 있을까 해산물이 빠진 음식 요리를 감히 상상할 수 있을까 파도치는 바닷가 마을들에 핵 오염수 밀려오는 재앙의 그날을 어찌할까 일본산 수산물 수입금지조차 무슨 효력이 있을까 지구촌이 시름시름 앓는다 오늘은 이 바다가 죽고 내일은 저 바다가 죽는 슬픈 ..
2023.1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