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평등 세상(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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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이 다시 슬픔에게
슬픔이 다시 슬픔에게 한끼 밥상이 위태롭다농사짓는 이도사 먹는 이도불안감을 지울 수 없다월급빼고 다 오른3고 4고 시대고통은 옥죄어 온다 우리 가는 길 험난해도웃으며 가자고차마 말 못할 판이다불평등한 세상불평등한 밥상소주 김밥 커피 빵안오른 게 없다 이상기후에 전쟁까지겹쳤으니 어쩔까오죽했으면2천원으로 한끼 때우는거지밥상 단어가생겨났다지미래조차 불확실하다 하나 둘 붕괴되는 것이어디 상권뿐이랴없는 살림에생계를 이어가는 이들희망이 무너진다IMF때보다 심하다는한끼 밥상이 서글프다
2024.05.07 -
시대의 운명은 나의 운명이다
시대의 운명은 나의 운명이다 차별이라는 별은 없습니다 그 싯구를 되새기며 밤새 잠 못 이루었어라 얼마나 서러웠을까 노동자 절반을 넘어선 이 땅의 불안정노동 비정규직 누가 만들었던가 수탈의 신자유주의 자본의 탐욕이 아니던가 정혜경 학비노동자가 출간한 시집 첫장을 펼치자마자 왈칵 덮쳐오는 차별들에 곳곳의 갑질에 우는 을들의 가슴앓이 아프게 내 가슴을 울리더라 후대에 물려줄 수 없는 불평등 세상을 바꿀 일하는 사람들의 햇새벽이 솟아오를 그날까지 직종을 넘어 하니로 뭉쳐 굳게 잡은 연대의 손들 놓치 않으리니 두려워 말고 싸우자 똑같은 임금 평등한 세상 한밤의 꿈이 아닐지니 함께라면 험한 길도 즐겁다
2024.02.12 -
산다는 것 정말 많이 춥네요
산다는 것 정말 많이 춥네요 산다는 것이 아슬아슬하다 없는 사람들에게는 가히 공황상태가 아닌가 문득 생각키는 말 "혼자만 잘 살믄 뭐한겨" 각자도생 제 한몸만 챙기려는 세태에 더불어삶을 꿈꾸는 이들 불평등 세상을 갈아엎자고 나서는 이들 고난받는 시련 속에서 노동자 서민을 위한 투쟁의 한길로 묵묵히 갈 길을 가는 이들이 있어 절망의 오늘을 버틴다 그 길 위에서 나도 촛불 하나 밝히고 선다 내일은 내일의 해가 노동의 대지 위에 솟는다
2024.01.29 -
세상은 거꾸로 돌고 돌고
세상은 거꾸로 돌고 돌고 약자를 위한 복지는 어디로 가고 약한 복지가 웬말이냐 아픈 것도 서러운데 보건의료 분야가 줄어들었구나 아동 청소년 분야부터 노인 공공돌봄 장애인 개인예산제 사회서비스원 지역거점병원 공공성 강화 상병수당 시범사업 전액 또는 소극 삭감된 복지 예산이라네 기후위기 불평등 저출생 지역소멸 대응 기술혁신 지원 동시대의 과제들도 의지가 보이지 않아라 물가상승률보다 낮은 윤정부 예산안 약자들의 신음소리는 늘어만 간다 긴축재정 기조가 경기침체를 더 악화시키나 '약자와 민생 기만 예산' 참여연대 분석이 무심했던 나라살림을 번쩍 깨우쳐라 건전재정은 흔적조차 사라졌네
2023.11.06 -
이대로는 살 수 없지 않습니까
이대로는 살 수 없지 않습니까 과연 누가 서민들의 삶을 무너뜨리고 있는가 이러다간 등골이 휘겠구나 3고시대 전기 가스마저 또 올랐다니 어찌 살아갈까 애꿎은 서민들 쥐어짜고 재벌 특혜 퍼주는 거꾸로 가는 불평등 세상 소상공인들 장사하기도 공장들 가동하기도 더 힘겨워질 지경이건만 에너지를 펑펑 쓴 재벌기업 부유층에겐 왜 요금을 인상하질 않는가 빚더미 한전 공기업은 500억 저금리 사내대출에 상여금 잔치 벌이거늘 한전 적자 핑계로 서민 주머니 털어가지 말라 독촉장이라도 날라올까 벌써부터 걱정태산 서민들은 생계를 잇기도 위태로워라 지난 겨울엔 난방비 폭탄 올 여름엔 냉방비 폭탄 한숨과 분노가 터지는구나
2023.05.17 -
코로나 이후 안녕들 하십니까
코로나 이후 안녕들 하십니까 고물가 시대 오래 가겠다 우크라이 전쟁 여파 에너지 식량 자원 모두 없는 살림들에 더 가혹하다 쌀 떨어져 라면 먹으며 불현듯 떠오른 걱정 하나 탐욕의 자연파괴 탄소배출 지구촌 재앙인 기후위기 이대로 놔두다간 먹거리마저 위태롭다는 거지 암유발 GMO식품들 매장 진열대에 오르고 적자농사에 몸부림치다가 제 먹을 양식만 짓는 농민들 생겨날 지경이다 우리농업 넘보는 수입개방 식량주권을 무너뜨리면 밥상도 점령당하겠지 코로나 재난 3년 지나고도 체감경기는 바닥이다 절망 속에서 분노를 키우는 불평등 세상을 바꿀 피플파워가 절실한 오늘 우리의 생존이 걸렸다
2023.03.26 -
설경보다 더없이 소중한 풍경
설경보다 더없이 소중한 풍경 거리로 나서는 그 한 사람이 더없이 소중한 오늘이다 에너지 폭등 물가 폭등 프랑스에선 바케트 빵집들이 에너지 상한제 실시하라며 데모를 하고 있다지 도시가스 전기 수도 교통 생필품 소주 맥주 할 것 없이 모조리 오른 3고시대 자영업도 기업도 가계도 이대로 가면 파산이지 재벌은 따뜻하게! 국민은 춥게! 거꾸로 가는 윤석열 정부의 에너지 정책 민생이 파탄나면 정권도 오래 못가지 눈쌓인 설경보다 겨울산 겨울바다보다 진보당이 내건 전국민 에너지지원금 지급 휑한 가슴을 두드리는 외침이 타는 민심의 분노 아니랴 촛불행동의 실천 아니랴 찬바람 부는 거리에서 불평등 세상을 바꿔내자는 그 한 사람이 희망이다
2023.02.21 -
장애인에게 5분간을 막지 마라
장애인에게 5분간을 막지 마라 새해 벽두 산도 바다도 아닌 지하철에서 SOS 신호가 살려달라고 다급하게 들려오네 비장애인만 권리가 있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 울부짖는 장애인차별철폐연대 그들이 원하는 것은 오직 이동하고 교육받고 노동하고 지역에서 함께 살아가기 당연히 누려야 할 권리이건만 법원판결 단 5분 지하철 시위도 허용되지 않는 불평등 세상 서울시도 교통공사도 경찰도 약자와의 동행을 팽개쳤다 소리치지 않으면 죽는 상황에서 구조의 손길조차 없다 무려 22년째 시민의 권리를 휠체어 탄 채 외쳤어도 듣는 이도 없이 메아리도 없이 출근길 시위는 계속되는가 예산도 삭감 0.8%만 통과됐다니 해결의지가 안보인다는 것 이토록 무시하고 탄압한다고 지하철행동이 중단될까 누구든 장애를 당할지 모르는 불안한 사회를 살면서..
2023.01.03 -
도시의 그늘진 삶들을 위하여
도시의 그늘진 삶들을 위하여 눈이라도 뿌릴 것같은 주말 마지막 은행잎들은 길가의 바람에 날리고 시내 중심가를 오가는 사람들 노포나 대형마트로 가서 지갑을 여니 작은 점포들이랑 추억의 먹거리 노점들은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과거의 오늘도 힘들었지만 앞으로도 더욱 추워질 서민의 삶들이 서러워라 닥쳐오는 한파는 없이 사는 이들에게 혹독한 겨울이 될 것이거늘 도시빈민들 어찌 살까 남몰래 흐르는 눈물 앞에 더불어삶의 내일을 겨울 속의 봄을 과연 기약할 수 있을까 가난한 자의 복음이 성탄 캐롤처럼 울려 퍼질까 몸보다 마음이 더 추운날 분노의 촛불이 활활 민심의 광장에 타올랐으면 절망의 땅 위에 서서 불평등 세상을 뒤엎으리
2022.12.10 -
내 맘같은 겨울나무에게
내 맘같은 겨울나무에게 잎을 다 떨군 겨울나무 풍경을 바라보면 내 가슴이 짠해진다 올겨울 살아남기 위하여 뿌리로만 버티는 이 땅의 노동자 민중들 생존의 아우성같아 없이 사는 이들에게 호구지책마저 단속하고 빼앗는 가진 자들만의 공화국 불평등 세상을 갈아엎어야 하리 코로나 방역도 각자도생 민생도 국가는 없었던 약육강식의 나라 내 맘같은 겨울나무 꽃피는 새봄이 오기까지 죽지 말고 버텨라 더불어삶을 노래하라
2022.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