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에게 5분간을 막지 마라

2023. 1. 3. 08:256부 다시 겨울 속의 봄

 

장애인에게 5분간을 막지 마라 


새해 벽두 산도 바다도 아닌
지하철에서 SOS 신호가
살려달라고 다급하게 들려오네
비장애인만 권리가 있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 울부짖는
장애인차별철폐연대
그들이 원하는 것은 오직
이동하고 교육받고 노동하고
지역에서 함께 살아가기 
당연히 누려야 할 권리이건만
법원판결 단 5분 지하철 시위도
허용되지 않는 불평등 세상
서울시도 교통공사도 경찰도
약자와의 동행을 팽개쳤다
소리치지 않으면 죽는 상황에서
구조의 손길조차 없다
무려 22년째 시민의 권리를
휠체어 탄 채 외쳤어도
듣는 이도 없이 메아리도 없이
출근길 시위는 계속되는가
예산도 삭감 0.8%만 통과됐다니
해결의지가 안보인다는 것
이토록 무시하고 탄압한다고
지하철행동이 중단될까
누구든 장애를 당할지 모르는
불안한 사회를 살면서
장애인권리를 외면한대서야
참 부끄러운 대한민국
살풍경이 아니고 무엇이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