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눈쌓인 숲속길 풍경 앞에서

2022. 12. 28. 19:246부 다시 겨울 속의 봄

 

흰눈쌓인 숲속길 풍경 앞에서
 
 
흰눈쌓인 숲속길 걷고 싶은가
저마다 눈 사진 올리건만
폭설은 이상기후 재앙이 아닌가
생활전선을 덮친 한파에
하우스도 양식장도 농작물도
피해는 커져만 간다지
오돌오돌 추위에 떠는 사람들
없는 살림들은 고통이다
 
딸기 출하도 못해 애태우는
농민들 심정은 또 어떻고
눈길에 막혀 공치는
일용노동자들 생업도 그렇지
길거리 노점들은 장사못해
재료값 빚만 쌓여갈테지
호젓이 눈 풍경을 담고 싶지만
눈에 밟히는 아픈 소식들
 
흰눈 세상은 과연 아름다운가
농사도 절기와 맞질 않아
뭘 심을지 혼란스럽다는데
한가로이 눈구경이나 떠날까
전방은 병사들의 눈치우기
시장은 상인들의 길내기
도로는 제설작업이 한창이건만
폭설 한파 피해를 어찌하랴
 
지금보다 더 혹독한 겨울이
지구촌을 강타할 것이라는데
사람의 마을 폭설 앞에서
우린 무엇을 고민해야 할까
기후불평등을 해소하는
민생대책이 필요하지 않나
폭설이 재난이 되기 전에
한번쯤 기후위기를 돌아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