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자꽃은(4)
-
표고버섯 곰국 한 그릇 먹고
표고버섯 곰국 한 그릇 먹고 오동동에 새벽비가 내려 봄비인가 싶더니 바람센 한파가 닥쳤네 명자꽃은 엄마 보고 싶다고 합천 고향집 갔다가 함께 산소도 둘러보고 표고버섯 조선간장 무우 곰국까지 챙겨왔구나 덕분에 오랫만에 표고버섯 곰국 먹었어라 한산해도 일요일도 길거리 장삿..
2020.02.16 -
삶을 에는 추위 속에서 우린
삶을 에는 추위 속에서 우린 선택의 여지가 없단다 일요일도 못 쉬고 성당에 가고 싶어도 산길을 걷고 싶어도 명자꽃은 오동동 거리에서 추억의 붕어빵 군고구마 오뎅 찰옥수수 노점을 펴고 일한다 노동자가 하늘로 가듯 크레인에 오르듯 벼랑 끝의 오늘이다 해당화는 시인의 집이 뜸해 ..
2017.12.11 -
산중 텃밭에 가을비는 내리고
산중 텃밭에 가을비는 내리고 가을비가 소리치며 내리는 회원골 오두막집 텃밭 바라보기만 해도 좋아라 숲에서 까치 까마귀 같이 울어쌓던 산중살이에서 자급자족 상추 배추 쑥갓 파 남새들이 탈없이 잘 자라주니 고마워라 호두나무 토토리나무 위엔 청설모가 가지를 타고 뛰어다니고 ..
2017.10.12 -
설 대목만 실종된 게 아니다
설 대목만 실종된 게 아니다 오늘은 카드 결제하고 마산세무서에 가서 부가세 확정신고 마쳤다 시인의 집 자영업 연매출이야 수입이랄 것 없지만 그냥 버티는 거지 농사꾼의 딸 명자꽃은 노점일로 투잡하고 해당화 시인은 <그 길에 길동무 없을 리 없고> 14번째 시집을 보급하며 충당..
2017.0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