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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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어야 할 희망은 있다 없다?
품어야 할 희망은 있다 없다? 소금꽃나무는 냉방에서 열사들을 생각하며 한겨울도 버텼다는데 시인은 추위를 탄다 지난 겨울은 참 혼났지 전기장판도 없이 찬 방에 누워 자다가 그만 독감에 걸렸고 라면은 잘 먹지 않건만 따신 국물이 간절해 새벽녘에 끓여서 떨리는 몸을 덥혔다..
2011.12.16 -
다시 참된 공동체를 부르며
다시 참된 공동체를 부르며 저 겨울나무는 봄이 되면 다시 푸르러지련만 가난한 사람들 살림살이는 좀체 펴일 줄 모르는가 독감에 걸려 콜록거려도 병원 가기 힘들고 약값도 제대로 없이 고통받는 이웃들 그 얼마랴 생색내기 복지는 말 뿐이고 예산은 깎여졌는데 빈 수레만 요란한 나라 희망이란 어..
2009.01.15 -
동계용 마스크를 꺼내 쓰며
동계용 마스크를 꺼내 쓰며 해돋이길이 못내 아쉬워라 기침 토하는 독감탓에 온밤내 뒤척여야 됐으니 돌연사가 남의 일이 아니고 내게도 닥칠 수 있기에 작업실을 비우기로 했네 연아의 집으로 가서 무작정 드러누워 몸을 추스려 온기를 채워넣긴 했지만 7일째 위태한 고비가 남았어 오늘 낫우지 못..
2009.01.02 -
겨울산의 밤과 아침 사이
겨울산의 밤과 아침 사이 칼바람 부는 깊은 산에서 갈 길을 잃었다 밤새 독감과 싸우며 비상용 침낭을 덮어썼다 불을 피울 수도 없으니 날 밝기를 기다리는 수밖에 얼음장같은 바닥에 누워 기침은 점점 심해졌다 구들을 달궈 산죽을 깔면 오죽 좋을까 봐 생각에 잠기며 얼핏 영하의 한뎃잠을 깨었다 ..
2008.1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