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겐(6)
-
빗 속의 철쭉 앞에서
빗 속의 철쭉 앞에서 저 빗 속의 철쭉 적어도 내겐 불꽃이다 촛불이다 잊지 못할 민주혼의 꽃이다 응어리진 채 아직도 못다 이룬 통일의 비원이다 봄비 맞으며 산중에 핀 철쭉꽃 여럿이 꽃넋인 양 내 가슴에 안겨 피울음 운다 그날 그 자리 항쟁의 거리처럼 불타는 꽃이다
2018.04.23 -
오동동 옛 사진 한장을 보며
오동동 옛 사진 한장을 보며 참 오래 된 풍경이구나 소달구지에 나락가마니를 싣고 오동동 사거리 지나가는 저 모습 그땐 논밭이었던 도심 주변 땅 옛 기억이 새로워라 우린 지금 농촌을 고향을 잊은 채 살고 있지 않나 문화의 거리에서 황토고구마 호박을 양파 감자를 펼쳐 놓은 천막노..
2014.09.16 -
양덕 삼각지 공원 벤치에서
양덕 삼각지 공원 벤치에서 잠시 쉬고 싶을 때 공원으로 가자 단풍은 들락말락해도 벤치에서 바라보는 팔용산 정겨워라 이 자리에서 생명환경 축제 통일노래자랑 행사가 열리곤 하였지 한여름밤엔 주민들과 함께 하는 애니메이션 영화 상영도 이루어졌지 작은 공원 하나 제 역할을 톡톡..
2013.10.24 -
한 사람 당원의 힘이 보배이다
한 사람 당원의 힘이 보배이다 가을밤 달빛은 눈부셔라 몸은 이제 낫았고 깨우친 바가 적지 않다 어제 저녁에는 진보당 서마산지회 당원모임에 가서 얼굴들 보니 반가웠다 이 비상시국에 족구대회 운동회도 연다네 즐겁게 싸워야겠지 이석기 국회의원 재판 탄원서에도 서명했다 영상물..
2013.10.20 -
강아지풀에 말을 걸고 싶은
강아지풀에 말을 걸고 싶은 끈질기게도 피었어라 낡은 집 담벼락 시멘트 길바닥에서 그늘조차 없건만 강아지풀은 억척같이 뿌리내린 채 살고 있구나 왜 눈길이 갔을까 우리 어릴 적 메뚜기를 잡아 꿴 추억의 풀인 걸 달인 물은 눈 건강에도 해열에도 좋다지 내겐 어쩌면 사각지대에 버려..
2013.09.17 -
산악회 회의를 마치고 돌아와서
산악회 회의를 마치고 돌아와서 자정이 넘어서야 나왔다 낮도 밤도 덥지만 세상은 멈추지 않는다 여기저기 행사에도 가 봐야 되는데 폭염에 망설여졌다 저녁무렵 산악회 회의차 오동동 아구집에서 녹두삼계탕을 먹었더니 좀 낫다 포항 천령산 보경사로 산행하기로 됐다 775m 정상에서 폭..
2013.0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