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동동 옛 사진 한장을 보며

2014. 9. 16. 17:27제1부· 길 위에서

 

 

 

오동동 옛 사진 한장을 보며

 

 

참 오래 된 풍경이구나

소달구지에

나락가마니를 싣고

오동동 사거리

지나가는 저 모습

그땐 논밭이었던

도심 주변 땅

옛 기억이 새로워라

우린 지금

농촌을 고향을 잊은 채

살고 있지 않나

문화의 거리에서

황토고구마 호박을

양파 감자를

펼쳐 놓은 천막노점이

아련한 향수를

새삼 불러 일으키니

농사지어 봐야

적자가 뻔한데도

우리 밥상을

먹거리로 채워주는

농산물 하나가

소중한 줄

이제사 알겠구나

한잔 술 마시고

추억의 군고구마를

맛볼 수 있는

길거리 노점상이

내겐 무심치 않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