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푸른 바다는 내 마음 아는가

2014. 9. 30. 14:44제1부· 길 위에서

 

 

 

저 푸른 바다는 내 마음 아는가

 

 

낙동강을 건너 오랫만에

부산으로 넘어갔네

내겐 청년시절 추억이

아프게 맺힌 곳

어언 30년 세월이 흐르고

고교 친구들과 함께

영도다리 지나

태종대 바닷가를

거닐며 감회가 어렸네

항구도시 어떤가

그새 많이 변해 버린

풍경들 앞에서

옛 기억을 떠올려라

동래 온천장으로

관광버스를 타고 가서

여장을 푼 농심호텔

난 동래사거리가

어디쯤인지 궁금했네

부산대가 유신반대

데모하며 어깨걸고 나섰던

그날의 흔적을 찾아

내 가슴은 설레었다네

빌딩숲에서 야경을 보며

잠 못 이루었던 부산

올가을 호젓이

금정산으로 올라볼꺼나

우정의 술잔 나누며

밤은 깊어갔건만

70년대 80년대 그때

젊은 날이 생각나

피난지처럼 슬픈 세월

이제사 돌아보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