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조치9호 재심(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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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나무처럼 시인도 살아 있네
겨울나무처럼 시인도 살아 있네 길가의 은행나무야 고맙다 다시 겨울을 맞으며 긴긴 날 기다려 피워냈던 나뭇잎들 떨구는구나 내 보기엔 새로운 시작이어라 가슴졸였을 시간들도 잘 버텨주었다 연말 불종거리 밤길에 서서 손꼽아보는 일들 후회없이 이루었는가 나 역시 감사하고 싶은 ..
2015.12.08 -
때로 생의 흔적을 인터뷰로^^
'그래, 시인이 살다 간 흔적은 남겨야지...' 마음 먹으면서 "유동렬 시인"의 생의 흔적을 세상에 드러내 놓기 해당화 시인이 1984년 무크지 <마산문화>에 등단한 이후 꾸준히 시집을 펴낸 게 어느새 13권째이다. 마창지역에서 민중시인으로 활동하면서 그 흔한 출판기념회, 언론인터뷰 ..
2015.06.25 -
난 무슨 미사 지향을 바칠까
난 무슨 미사 지향을 바칠까 어제는 새봄을 부르는 비가 종일 내렸지 주일미사 예배드리고 묵직한 어깨통증에 깊은 잠 들었네 스마트폰 컴퓨터를 여니 아픈 소식 뿐이구나 웬 내란음모 정치재판 이집트 폭탄테러 경주 붕괴사고 등 폭정의 세월에 불안하기 그지없는 땅이어라 시인은 13번..
2014.02.18 -
한 해를 떠나보내는 내 마음
한 해를 떠나보내는 내 마음 이렇게 해넘이를 맞는가 내 13번째 시집도 긴급조치 9호 재심도 성당 영세도 갑오년 새날에 빛을 보게 되겠구나 기다림이 무언지 이제 알 것 같은 오늘 한기도는 방 시린 추위처럼 내 가슴에 와 닿네 올 겨울을' 무난히 넘겨야 다시 반전의 기회가 찾아올 것인..
2013.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