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의 품(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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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공동체라도 일구고 싶은 날
작은 공동체라도 일구고 싶은 날 도라산역 새해 통일기원 해돋이 기념행사때 보온병을 꺼내 도라지 달인 물을 마시며 요즘 잦은 기침을 삭히고 곡우 지나서 농삿일을 하는 그리운 풍경 하나 오래 눈길이 머물다가 문득 해당화 시인이 흙손으로 땀방울 흘릴 고향의 품같더라 감자 보리 상..
2016.04.23 -
갈맷길에 찍은 내 발자욱
갈맷길에 찍은 내 발자욱 해변의 추억이야 누구에게나 아련히 남아 있으리 요즘 갈맷길이 인기라지 붉은 동백꽃 피고지는 내 고향의 품같은 남도의 바다 쪽빛 파도여 치는가 그 섬에 깃든 숨은 사연인들 하 많으랴 평화로운 어촌마을에 덮친 전란도 이제는 역사 속으로 사라졌거니 지금..
2013.02.26 -
오월은 서정적으로 오지 않는다
오월은 서정적으로 오지 않는다 달빛은 처절히 밝구나 그 해 오월에도 무등산을 비췄을 달 5.18 항쟁이 장렬하게 끝난 뒤 계엄군 검문 속 양덕 고속터미널에 내리자 포근히 안기고 싶은 내 고향의 품이 세월이 가도 잊히지 않네 저녁무렵 교원동 옛집에서 하염없이 바라보았던 무학산 산..
2012.05.05 -
내 삶의 작은 쉼표를 찍으며
내 삶의 작은 쉼표를 찍으며 마산 석전사거리 산복도로 올라가면 가곡전수관이 소담스레 서 있지 삶의 작은 쉼표 목요풍류가 펼쳐지는 그곳 어제는 3대 성악곡인 가곡 판소리 범패 경이로운 공연을 영송헌에서 접했고 오늘은 국악밴드 아비오의 퓨전음악을 함께 덩더쿵 어깨를 들썩이며..
2012.04.28 -
산호공원에서 무학산 보다
산호공원에서 무학산 보다 폭염에도 바람은 불어 걷기가 한결 낫다 홀가분한 휴일 한낮 석전동에서 산호공원으로 천천히 가다가 아는 이도 만나 인사하고 카메라에 풀꽃 담으며 정든 길 올라가다가 나무벤치에 앉아 쉬면서 저 멀리 바라보이는 무학산은 고향의 품이다 옛 살던 동네 집에서도 저물 무..
2011.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