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계절의 봄은 왔다지만(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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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바케트 눈물젖은 빵
파리바케트 눈물젖은 빵 노동조합할 권리가 사회적 합의가 지켜지지 않는 SPC 파리바케트 임지회장의 단식투쟁이 한달째 이어진다 맛난 빵과 커피에 가려진 노동현장을 우린 잊고 지냈다 해피포인트를 적립하며 사 먹은 그 빵에 스민 제빵사의 눈물을 우린 알지 못했다 노동 탄압에 응어리진 세월은 얼마였나 시민선언 신문광고 꽃다지 공연 화섬식품노조 지지 연대의 마음들 오늘도 이어진다 월 6회 이상 휴무 점심시간 1시간 보장 노조탄압 금지 상식적인 요구조차 억누르는 저들의 횡포를 우린 두고볼 수 없다 SPC 파리바케트는 노조파괴 책동 불법행위를 중단하라 부당노동행위 책임자를 처벌하라고 나도 외치고 싶다
2022.04.29 -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그날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그날 남북정상의 약속인 4.27 판문점선언 좋았지 애초 지킬 의지가 없었던 평화와 통일의 길 종전으로 가는 길 죄다 막혀 버린 오늘 북한은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돌 열병식에서 핵무력 사용을 선언했지 대남 대미 전술핵 ICBM 화성포-17형 첨단무기들을 과시했지 마지막 남은 냉전의 섬 한반도에 드리운 전운은 선제공격이든 뭐든 불의의 시각에 임의의 장소에 미사일이 날아오르지 평화협정이 해결책이련만 강대 강 대결을 부추기는 불안한 땅 민족의 하해와 협력도 평화 번영 통일도 허공 속의 메아리일 뿐 전쟁은 피할 수 없는가 한미의 외교력도 핵억지력도 더이상 힘을 못쓰지 공동선언도 폐기될 판 날로 걱정만 더하는구나
2022.04.27 -
공기살인 억울한 죽음 앞에서
공기살인 억울한 죽음 앞에서 이라고 아시나요 죽음의 가습기살균제 화학참사를 다룬 재난영화 가슴아프게 우리 모두를 일깨우는 시대의 과제이건만 11년만의 조정위 최종안 무산에 애경 옥시 등 불매운동을 펼친다네요 평생 폐질환 고통을 안고 살아야 하는 사람들 대기업 생활용품 믿고 썼다가 죽은 이들만 원통하여라 산재 직업병 중대재해 끊이지 않는 불안한 이 땅 친기업 정책으로 피멍든 노동자 얼마이던가 수십만 수백만 소비자들마저 유해환경에 노출됐다니 이게 나라냐 탄식이 분노가 터져나오는구나 공기를 타고 중독된 억울한 죽음의 피해자들을 두번 다시 울리지 말라 기업범죄를 되풀이 말라
2022.04.25 -
차별을 넘어 장애인과 함께
차별을 넘어 장애인과 함께 국민 5%가 장애인이고 후천성 장애가 무려 70%라건만 국가도 지방도 예산은 턱없이 인색한 편 차별과 배제가 당연시되는 불행한 나라 이동권 노동권 탈시설 교육권이 보장되지 않는 서러운 세월 몇몇 해이던가 오죽했으면 지하철시위 삭발 단식 농성을 펼치는가 4.20 장애인차별철폐의 날 선포한 지 20년 바뀐 것은 무엇인가 외롭고 힘겨운 그 길에 손잡아 주는 이 귀한 반문명의 시대 장애인과 더불어 행복한 세상을 향하여 가자 권리보장을 위한 싸움길에 함께 나서자 장애인 차별철폐 투쟁은 포기할 수도 없는 이길 수밖에 없는 인간존엄의 선언이다
2022.04.22 -
꿈 많던 아들의 죽음 앞에서
꿈 많던 아들의 죽음 앞에서 오늘도 안타까운 사고들 소식을 접하다 보니 그만 무감각해 졌는가 돌이켜 생각하면 생명 경시 인재 아니랴 코로나 2년 동안 백신 부작용 피해는 밝혀지고 보상되었는가 죽음의 행렬은 아직 끝나지 않았건만 어제는 21살 청년이 군 복무 열달만에 부대 안에서 숨졌다더라 온몸에 반점 경련 이상증세 심했다는데 부대복귀 명령에 8일만에 세상을 떴다네 분단병의 희생자 막을 수도 있었으려니 폐쇄병영 탓이런가 기저질환 없이 건강했다는 아들 군대보낸 뒤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온 빈소에서 오열하는 부모 심정 원통하구나 자칫 의문사로 묻힐까 걱정스러워지는 현실은 언제까지 계속될 건가 질병청도 국방부도 억울한 죽음을 외면말라
2022.04.19 -
부활절 새벽에 뜻을 새기며
부활절 새벽에 뜻을 새기며 부활절을 맞는 내 마음은 어둠 속 한줄기 빛을 찾아서 한결같이 절망을 넘어 희망으로 죽음을 넘어 부활로 나아가는 신심이어라 시대의 숱한 상처꽃들을 가슴에 부둥켜 안고 고난받는 이들과 함께 십자가의 길을 두려움없이 걸으리니 노동의 땀이 빛나는 날을 그리며 싸우는 민중들 몰아치는 탄압에 굴하지 않는 사람들 남과 북이 하나듯 너와 나는 한몸인 것을 예수의 부활은 무엇이런가 낮은 곳을 향하여 고통받는 이웃과 함께 더불어삶 공동선을 이루어가라는 뜻 아니랴
2022.04.17 -
4.16 아무것도 밝혀내지 못했다
4.16 아무것도 밝혀내지 못했다 팽목항엔 파도만 철썩거리네 세월호 참사 4.16 그날 돌아오지 못한 수학여행 아이들 별이 된 영혼들을 부르며 부모는 아직도 기다린다네 정권이 두 번 바뀌도록 304명 꽃넋들이 왜 죽었는지 아직도 밝히지 못했구나 꿈 속에서도 그리워 잠 못 이루는 그 심정을 뉘라서 헤아려 주리오 진실은 인양되지도 않았건만 누가 노란 리본을 떼라 하는가 응답없는 윤석렬 당선자도 결코 비껴갈 수 없는 재난 앞에서 우리는 얼마나 최선을 다했는가 묻자 촛불정부가 저물어가는 4월에 아픈 기억만 가슴에 안고 팽목항은 피울음을 삼키는가 거짓은 참을 이길 수 없고 4.16은 우리시대의 화두라네
2022.04.14 -
가시나무꽃에게 말을 걸다
가시나무꽃에게 말을 걸다 월요병인가 어깨통증에다 머리까지 어지러운 날 지역 행사 두 군데 사진찍을 일도 놓치고 무학산 둘레길 산길에서 가시나무 울타리를 만나 반가운 김에 가시나무꽃에게 말을 걸다 옛 동네 골목길 들어서면 지금은 사라진 풍경 아련히 떠오르건만 오래 된 논들 집들 밀고 도로 내고 아파트 들어선 내 살던 교원동 집터 오늘도 명자꽃과 함께 지나쳐 왔지만 임항선 철길 걷노라면 마음이야 가벼울까 꿀벌 하나 날아드는 하얀 가시나무꽃을 보며 남모를 추억에 젖는가 도시살이에서 보기 드문 가시나무 울타리가 코로나 블루를 달래는구나
2022.04.11 -
종교인 단상을 묵상하는 하루
종교인 단상을 묵상하는 하루 가짜뉴스에 길들여지기 전에 TV 뉴스를 끄고 싶은 날 백남해 신부 "업이로다!" 칼럼을 스크랩해 새겨 읽는다 집단 이익보다 나의 이익을 먼저 챙기는 자들 거짓 기사 기레기 언론인들 없는 죄도 만들고 있는 죄도 덮어버리는 정치 검사들 예수님 이름 팔아 제 배만 채우는 종교인들 적폐를 청산하지 못한 탓에 저 친일행위도 독재부역조차 우린 단죄하지 못했다 문재인 대통령 잊혀진 삶이 과연 가능할 것인가 검수완박 검찰개혁 요구를 발목잡아서 검찰공화국 깃발 세우려는 저들 촛불민심만이 막으려니 이제부터 윤석렬 정권에 맞서는 기나긴 싸움이 시작된다 백신부의 종교인 단상이란 공동선을 강조한 것 아니랴 지은 죄 업을 떨치는 길은 정의 평화로 함께 가는 길이다
2022.04.09 -
생명 평화보다 뭐가 중한디
생명 평화보다 뭐가 중한디 전쟁나면 때는 늦어 대학가 대자보가 언뜻 떠오르는 벚꽃철에 전국에서 행진하는 자주평화원정단 민족의 운명이 걸린 절박한 외침을 어찌 외면하리오 전쟁을 부추기는 자 한미일군사훈련을 밀어붙이는 자 과연 누구이던가 다시 4월 위기설이란 뉴스를 앞다퉈 내보내는 한국언론 왜 평화를 이야기하질 않는가 선제타격 핵무기 공언하는 전쟁광들 일촉즉발 한반도 기어이 핵전쟁 참화를 불러들일 것인가 전술핵으로 맞선다는 북한의 말폭탄이 허투루 들리질 않는 4월은 잔인한 달인가 폭력과 죽음의 전쟁을 우리는 거부하고 평화로 나아가리라
2022.0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