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6 아무것도 밝혀내지 못했다

2022. 4. 14. 19:261부 계절의 봄은 왔다지만

 

 

4.16 아무것도 밝혀내지 못했다

 

 

팽목항엔 파도만 철썩거리네

세월호 참사 4.16 그날

돌아오지 못한 수학여행 아이들

별이 된 영혼들을 부르며

부모는 아직도 기다린다네

정권이 두 번 바뀌도록

304명 꽃넋들이 왜 죽었는지

아직도 밝히지 못했구나

꿈 속에서도 그리워 

잠 못 이루는 그 심정을

뉘라서 헤아려 주리오

진실은 인양되지도 않았건만

누가 노란 리본을 떼라 하는가

응답없는 윤석렬 당선자도

결코 비껴갈 수 없는

재난 앞에서 우리는 얼마나

최선을 다했는가 묻자

촛불정부가 저물어가는 4월에

아픈 기억만 가슴에 안고

팽목항은 피울음을 삼키는가

거짓은 참을 이길 수 없고

4.16은 우리시대의 화두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