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나무꽃에게 말을 걸다
2022. 4. 11. 22:56ㆍ1부 계절의 봄은 왔다지만
가시나무꽃에게 말을 걸다
월요병인가 어깨통증에다
머리까지 어지러운 날
지역 행사 두 군데
사진찍을 일도 놓치고
무학산 둘레길 산길에서
가시나무 울타리를
만나 반가운 김에
가시나무꽃에게 말을 걸다
옛 동네 골목길 들어서면
지금은 사라진 풍경
아련히 떠오르건만
오래 된 논들 집들 밀고
도로 내고 아파트 들어선
내 살던 교원동 집터
오늘도 명자꽃과 함께
지나쳐 왔지만
임항선 철길 걷노라면
마음이야 가벼울까
꿀벌 하나 날아드는
하얀 가시나무꽃을 보며
남모를 추억에 젖는가
도시살이에서 보기 드문
가시나무 울타리가
코로나 블루를 달래는구나
'1부 계절의 봄은 왔다지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활절 새벽에 뜻을 새기며 (0) | 2022.04.17 |
---|---|
4.16 아무것도 밝혀내지 못했다 (0) | 2022.04.14 |
종교인 단상을 묵상하는 하루 (0) | 2022.04.09 |
생명 평화보다 뭐가 중한디 (0) | 2022.04.07 |
코로나 블루 불종거리에서 (0) | 2022.04.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