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이여 억센 나무처럼 살라

2006. 8. 22. 01:36내일이 당당해질 때까지/문예의 바다

 

 

희망이여 억센 나무처럼 살라

 

 

 

태풍도 열대야도 다 이기고

코스모스 피어난 거리여

잔인한 여름은 이제 끝인가

 

폭우 속에 몸부림친 얼굴들

아직도 상처는 깊게 패여

맺힌 응어리는 남아 있건만

 

다시 길떠날 채비 갖춰야 할

계절은 약속처럼 돌아오고

첫 마음을 잊지 말아라 하네

 

한줄기 바람은 정겹게 불어

네 할 일을 찾아 일어서라

재촉하는 듯 땀방울 씻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