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숲이 되고 싶은 휴가철
2006. 7. 30. 23:07ㆍ내일이 당당해질 때까지/문예의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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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숲이 되고 싶은 휴가철
장맛비 그치고 맞는 열대야
계곡 그늘이 그리워지는
휴가철은 다시 돌아왔건만
나는 습기찬 배낭을 챙기며
산으로 떠날 채비를 하고
쳐진 심신을 추스르자 하네
뒷산 야간산행도 괜찮겠고
지리산 대성골 벽소령에
홀가분히 한번 다녀올꺼나
산나리꽃 반겨맞는 산길을
호젓이 걸으며 되돌아볼
나의 삶을 뜨겁게 껴안으라
푸른 산 깊은 골을 오르며
언제나처럼 새 힘을 얻고
못 다한 일 함께 이뤘으면
휴가비 없어도 손쉬운 산행
여름밤에 배낭을 꾸리며
숲 속 뭇 생명들 불러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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