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는 나의 노래여

2006. 8. 6. 06:10내일이 당당해질 때까지/문예의 바다

 

 

 

끝나지 않는 나의 노래여

 

 

 

모친상을 치르고 이곳

돌밭동네로 온 지

어느새 몇 해가 됐나

 

작은 방을 작업실 삼아

글쓰는 노동일 하며

자기계발 다그쳤어라

 

가장 인상깊은 일은

텃밭을 발견한 것

비상식량이 따로 없데

 

빈 터에 가꾼 푸성귀들

뭇 생명의 소중함을

가슴시리게 일깨웠네

 

내년 봄이면 길떠나 볼

작정으로 채비할꺼나

산 들 강을 갖춘 곳으로

 

다른 세상은 가능하다

그 하나의 신심으로

내일을 노래부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