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에 울고 폭우에 울고

2006. 7. 20. 05:49내일이 당당해질 때까지/문예의 바다

 

 

 

태풍에 울고 폭우에 울고

 

 

 

황톳물 성난 물결

요동치는

저 낙동강 둔치에도

홍수가 덮쳤구나

 

공들여 가꾼

채소밭도 비닐하우스도

다 잠겨버린

재앙은 끝없어라

 

쏟아지는 장대비는

언제 그칠 줄

모르는데

한숨은 깊어만 가는가

 

집도 길도 휩쓸려

폐허가 된 마을

장마특보를

지켜보는 심정이여

 

손쓸 틈도 없이

들이닥친

수마는 전국을 강타하고

깊은 상처를 남겼네

 

전쟁같은 올 여름

저 낙동강변에

물난리 겪는

아픈 광경들 참담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