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그 산에 가고 싶다

2006. 8. 26. 09:10내일이 당당해질 때까지/문예의 바다

 

 

지리산, 그 산에 가고 싶다

 

 

풀벌레 울어예는 초가을 밤

다시 배낭을 챙기면서

오래된 등산복을 꺼내입네

 

산청군 지리산 중산리 자락

연수원에서 하룻밤 묵고

아침 산행을 할 작정으로

 

전자책과 지리산 카페에서

애써 모아둔 자료를 읽고

가슴설레는 산행길 그려라

 

끝없이 펼쳐진 운해 앞에서

못다 핀 통일의 꽃들 위해

술잔을 바치고 절올린 산아

 

폭우 속에 산죽숲을 헤치며

내가 그토록 못잊어 했던

사람들의 노랫소리 들어라

 

이주는 수련회 내주는 답사

마산에서 가까운 지리산을

벗할 수 있다면 언제든 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