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골 연곡사 산길을 오르며

2006. 9. 5. 16:01내일이 당당해질 때까지/문예의 바다

 

피아골 연곡사 산길을 오르며

 

 

답사길 나서는 이른 아침에

다시 배낭을 챙기면서

저 지리산 꽃넋을 그렸네

 

세월은 흘렀어도 영원토록

살아 심장 속에 흐르는

겨레의 염원은 무엇이던가

 

구례 화엄의 바다로 가든

피아골 연곡사로 가든

하동 섬진강 쌍계사로 가든

 

산 중턱 깊숙히 자리잡은

절골 탑돌이를 하면서

내 가슴에 간직한 사랑이여

 

지리산의 못 다한 이야기

짙푸른 숲속길 오르며

하염없이 듣고 또 들어라

 

섬진강 건너 달려간 그곳에

백일홍은 붉게 타고

변치 않는 마음을 새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