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절한 그 바람이 필요하다

2025. 4. 27. 23:07<그리운 내 님도 돌아오소>

간절한 그 바람이 필요하다

생의 한가운데 서서
우리의 삶이란
이 산천의 봄꽃들처럼
아름다운가 묻자

노동의 땀방울을 흘리며
살아가는 뭇 생명
생존의 긴 대열에서
사라져 간 사람들
우린 지켜주지 못했다

안타까운 소식들이
오늘도 들려오고
비정한 도시의 그늘
범죄가 끊이지 않는다
일하다 죽어가는
노동자들은 그 얼마인가

여기 억울한 죽음들은
또 다시 계속되는가
사람사는 세상을
목놓아 외쳐 부르건만
시대의 비극은
되풀이되고 있다

눈부시고 장엄한 풍경은
과연 어디에 있는가
굽은 세상을 바로 펴는
투쟁의 한길 아니랴

작아도 못나도 저마다
최선을 다해 피어라
자신의 운명을 개척하는
내 생의 흔적이
우리가 갈 길이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