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가 속도를 반성하지 않는 것처럼
2024. 8. 31. 20:27ㆍ<사람 사이에도 꽃이 핀다>
속도가 속도를 반성하지 않는 것처럼
브레이크 없는 세상의 속도에
적응하지 못하는 삶들
하나둘씩 몰락해 가는 사람들을
버리고 가는 비정한 사회
오늘도 절벽 끝에서
추락하는 수많은 이들에게
무슨 장밋빛 미래며
희망을 얘기한단 말인가
일상의 행복이 어디 있는가
다시 한번 인생길도
장작불처럼 활활 타오르기를
바램은 기약이 없는가
우리시대의 레미제라블
얼마나 많은지 참담하여라
인연을 끊곤 살 수는 없으니
사람 사이에 부대끼며
잠시도 앉아 쉬지 못하는
가난한 이웃들을 살펴 보라
추석 명절 선물도 없이
숨어 우는 바람소리처럼
절망 속에 남몰래 앓는 세월에
민생타령만 요란하구나
잠들지 못하는 나날
노동자 민중이 아픈 이 땅
사람사는 세상은 언제쯤일까
또 한 가족이 사라져 간다
더불어숲이 되어 함께 지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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