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의 꽃은 내 마음 알아주려나

2024. 9. 2. 00:27<사람 사이에도 꽃이 핀다>

 

텃밭의 꽃은 내 마음 알아주려나
 
 
배추 상추 모종을 심는구나
처서 지나도 폭염인데
작은 텃밭에 심어 먹을 양으로
가을 채비를 하나 보다
 
누구는 고온에 배추 모종이
못 커서 늦췄다건만
명자꽃은 잘 자라거라며
일용할 양식을 가꾼다
 
배추 한 포기 7천원 돌파라니
추석 앞둔 밥상물가가
우리를 슬프게 한다
물고기도 익어 버렸다니
 
이재명 한동훈 회담 생중계에서
식량안보 쌀값보장 얘기가
나오니 눈에 확 띄더라만
대책이란 과연 나올까
 
가마당 쌀값이 17만원이라
생산비도 못 건질 판에
벼논 갈아엎는 농민들 분노가
언뜻 떠올라 착잡하더라
 
도시농부는 텃밭을 가꿔서
힐링을 한다지만
농민생존권이 걸린 우리농업은
살농의 세월 끝날 줄 몰라라
 
농민의 길이 멀고도 험하듯
강한 햇볕 아래서 더 단련시킬
어린 배추 모종을 보는
맨드라미 꽃이 애달프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