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지 않아 한가위 추석날인데
2024. 8. 27. 04:00ㆍ<사람 사이에도 꽃이 핀다>
머지 않아 한가위 추석날인데
들판의 나락이 흔들린다
가을이 오고 있다
누군가에게는 죽고 싶도록
잔인한 여름이었으리라
남이 살아야 나도
살 수 있는 것이련만
한순간 예고없이 닥쳐오는
재앙 앞에서 뭇 생명이
억울한 죽음들이
이 땅을 떠날 줄을 모르는가
살아남은 자들
생활고는 기약없어라
삶에서 잃어버렸던
사랑이란 어디에서 찾을까
고통받는 이들과
손맞잡아 주는 마음이
더없이 소중한 오늘이다
산 넘고 물 건너
결국 인간승리를 움켜 쥐는
희소식이 찾아오기를
간절히 두손모아 비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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