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울래야 지울 수 없는 구호
2024. 8. 29. 04:54ㆍ<사람 사이에도 꽃이 핀다>
지울래야 지울 수 없는 구호
언제나 가 볼 수 있을까
훗날 새 세대들은
우리 겨레의 성산 백두산을
맘껏 오를 날이 올까
녹슬은 철조망을 거두고
통일꽃이 필 무렵일까
풀 한 포기 돌멩이 하나
나무 한 그루에도
항일의 자욱 스민 산이여
그 밀림 속에 새긴
"자립 독립"의 구호
해방의 의지 굳세어라
홍범도 장군의 자취를 따라
만주벌판과 천지를
답사하는 순례길 여정이
내 가슴에 와 닿아라
지울래야 지울 수 없는
조국광복 그날의 염원이여
남북의 언어를 합치듯
피어린 독립운동 역사를
하나로 기억하고
기리는 날이 꼭 찾아오리라
반일항전의 구호들
줄기차게 이어가야 하리
'<사람 사이에도 꽃이 핀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텃밭의 꽃은 내 마음 알아주려나 (2) | 2024.09.02 |
---|---|
속도가 속도를 반성하지 않는 것처럼 (1) | 2024.08.31 |
머지 않아 한가위 추석날인데 (1) | 2024.08.27 |
독립군가 흘러나오는 거리에서 (1) | 2024.08.24 |
처서 지나면 추석도 금방이니 (1) | 2024.08.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