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춰! 레미제라블은 죄가 없다
2024. 9. 3. 01:48ㆍ<사람 사이에도 꽃이 핀다>
멈춰! 레미제라블은 죄가 없다
풀은 눕고 드디어 울었다
초승달이 비수처럼 번뜩이던
이 땅 어느 하늘 아래
풀은 바람보다 더 빨리 울고
바람보다 먼저 일어난다
길가의 작은 꽃들도 울고
나뭇잎들도 소리친다
새들도 잠든 새벽 2시경
살아남기 위하여 마지막으로
선택한 생존의 자리를
마구 짓밟고 깨부수었다
날이 흐리고 풀이 누우면
온몸이 쑤셔올 엄니들
그 누가 삶터를 빼앗는가
노점상의 신음은 아랑곳않고
마차 4대를 철거하는가
추억의 먹거리 볼거리들
노점이 살아야 상권도 살거늘
노점상 생계보호 특별법을
국회는 더는 늦추지 말라
풀은 바람보다 늦게 누워도
바람보다 먼저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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