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에 눈꽃은 피었는데
2023. 11. 15. 17:25ㆍ<최선을 다해 피어나는 삶이란>
지리산에 눈꽃은 피었는데
붉은 단풍잎이 지고
흰옷으로 갈아입는 산
잠 못 드는 꽃넋들이
나에게 묻는다
전쟁은 끝났는가
못 다 이뤘던 염원은
고사목처럼 남아
이 산하에 사무쳤건만
평화의 길은 멀고
대결은 첨예하여라
무기팔아 먹고 사는
미국의 수상쩍은 행보들
유사시 대비책이란
전쟁하겠다는 것
핵폭풍이 일겠구나
어디 피할 곳도 없이
이 강산 곳곳이
아수라장이 되는 날이면
생존배낭 꾸린다고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칼바람이 휘몰아치는
지리산에 핀 눈꽃들
그 누구도 넘보지 못할
내 사랑을 지키자는
타는 마음이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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