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에 첫눈 내린 아침에

2023. 11. 18. 18:12<최선을 다해 피어나는 삶이란>

 
 
 
마산에 첫눈 내린 아침에
 
 
어제는 초승달이 뜨고
바람이 세차게 불더니만
오늘은 새벽녘에
첫눈이 내려 쌓였네
오동동 명자꽃 노점일이
안쓰러운 듯
그기 장사가 됩니까고
백신부가 묻길래
전쟁 아입니꺼 전쟁
살아 남아나지예 라고
답해주고 싶었다
물가가 높아서
다들 경기가 어렵다는데
그래도 싼 값에 사 먹는
길거리 간식에
정성을 들이는 노점상
생계보호특별법
민생3법은 계류중이고
영세상인 빈민은
생존이 위태로운 판
그래도 마산에 첫눈이
다 내리니 반가워라
빈터에 가꾼 상추 배추
파가 얼게 됐지만
동심이 살아 있는가
해당화 시인은
흰눈쌓인 무학산으로
산행길 떠나볼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