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오면 생각나는 그 사람
2023. 11. 8. 12:45ㆍ<최선을 다해 피어나는 삶이란>
겨울이 오면 생각나는 그 사람
소백산에 첫눈이 내린 입동
담쟁이도 겨울을 대비하건만
갈 곳 잃은 노숙자들
간밤엔 무사히 잤을까
사각지대 사람들 많아라
시인에게 불현듯 떠오르는
노숙농성의 추억들
가장 가슴아팠던 기억은
청와대 분수광장 앞
이경진 누님 단식농성장이다
밤새 함박눈은 쏟아지는데
이석기의원 석방 피켓을
이불삼아 덮고 자며
굴하지 않고 버티며 싸우던
그날의 아픈 풍경이어라
우리 서민들은 이맘때쯤
김장 준비하랴 바쁘고
자식들 옷 챙기련만
저 공안탄압에 희생양이 된
양심수들이 갇혀 있다
올겨울은 없는 살림들에게
겨울나기 참 힘겹겠다
자비와 사랑이 아쉬운 때여라
겨울이 오면 생각나는
그 사람을 잊지 말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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