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왜 택배연대노조로 뭉쳤나

2018. 11. 3. 10:339부·잊지 말아 달라는




그들은 왜 택배연대노조로 뭉쳤



오늘 택배 도착 문자가 왔다

맡겨둘 곳 상가관리실

답신을 메시지로 보냈다

홍게맛장 주문이 들어오면

택배회사로 연락해

박스포장해서 운송장을 받고

고객들에게 부쳤다


어느날인가 물량빼돌리기

저지 투쟁 소식과

택배연대노조란 이름이

언론에 떠들썩했고

시인의 집에도

노조탄압 CJ대한통운에서 

대체기사를 보냈는지

신경쓰며 택배를 수령했다


가족들을 먹여 살리려고

배송일을 선택한

애아빠들이 택배연대노조를

결성한 지 이제 1년차

엊그제 오마이뉴스를 보니

창원고용노동지청 앞

교섭촉구 집회가 열렸다


그동안 CJ대한통운 사측도

대리점도 노조무시로

교섭 한번 없었고

노동부는 가만히 있는 통에

부당노동행위가

심각해졌다는 기사였다

한마디로 "노조할 권리"를

인정 안하겠다는 거지


쏟아지던 빗 속의 투쟁들

수수료 차별 중단

배송물량 빼돌리기 저지

터미널 도로 드러눕기

테이저건 발사

민중당 김종훈 국회의원의

중재로 사태해결 등

어젯날의 일이 생생한데


CJ대한통운은 어찌하여

택배연대노조 죽이기인가

자본의 갑질인가

지난 날 택배노예를 강요하는

"노동적폐" 앞에서

물러설 곳 없는 그들을

지켜보는 나도 응원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