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광장에 마산촛불을 켜라

2018. 10. 28. 20:289부·잊지 말아 달라는




문화광장에 마산촛불을 켜라



어제는 북한예술단 통일노래

오늘은 마산오광대 탈춤

가고파 국화축제가 한창인

오동동 문화광장에서

춤과 노래가 흥겨웁건만

내 가슴 한켠은 시리다

문재인 대통령 마지막 유세장

경남도지사 창원시장을

당선시켜 독식을 끝낸 곳

적폐청산을 위하여

다시 촛불을 켜야 하는 곳

노동자 서민 살림은

날이 갈수록 어려워져

문화난장이 펼쳐진

광장에 서서 왠지 신명이

나질 않는 것은

걱정거리가 많아서일까

평양선언 이후 남북관계도

진일보할 터이고

민주정부 지방권력도

새로운 경남 창원을 착착

만들어 가고 있건만

청산되지 못한 과거사들

박정희시대 적폐도

아직 미완의 과제이거늘

어찌 축제에 취하랴

예전엔 대동제가 끝날 즈음

다함께 어깨를 걸고

꽃병을 들고

시내로 진출하며 싸웠다

지금인들 다를까

평화협정 종전선언

비정규직 철폐

사법농단 양승태를 구속

통합진보당 명예회복

전교조 법외노조 철회

해고자 복직

우리농업 살리기

재벌개혁 노조할 권리

소상공인 지원 등등

국정과제는 셀 수가 없거니

촛불혁명 2주년을 맞으며

못다 이룬 세상을

잊지 않고 그리워하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