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밤 밤길걷는 마음이란
2018. 10. 24. 01:34ㆍ9부·잊지 말아 달라는
가을밤 밤길걷는 마음이란
밤길을 둘이 걷습니다
내 살던 북마산길
달도 없지만
골목길도 돌아보고
임항선 철로길
나무 아래 벤치에 앉아서
명자꽃과 함께 온
옛 집터를
오늘밤 아린 가슴으로
바라만 봅니다
고향의 산 무학산 자락
교원동 24번지가
구산면 옥계에서 태어나
여기서 자랐던
해당화 시인의 집
지금은 도로가 났습니다
회산다리 명태전
철길시장은
엣 풍경이건만
울 부모는 가시고
그때 그 시절
추억은 새록새록합니다
쓸쓸한 바람만 부는
옛길 위에서
파산위기 살림을
두 사람이
다시 일으켜야 합니다
밤길을 걷는
마음이란 아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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