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주반지에게 묻고 싶은 말
2018. 8. 19. 22:43ㆍ8부· 작은 것에도 눈길을
묵주반지에게 묻고 싶은 말
성당에는 왜 나갈까
옛 코리아타코마 노동자
상식이를
창동예술촌 골목에서
오랫만에 만나
그가 관심 준 것이
내 손에 낀
묵주반지이더라
언제나 걸쳐 입고 다니는
조끼주머니에
묵주를 넣고
레지오 때나 꺼내지만
저 은빛 묵주반지는
시인과 함께였네
주일 낮미사를 못 갔기에
남성동성당
저녁미사에 참석해
미사강론을 듣고
주님의 몸인
성체를 받아 먹었네
성당에는 왜 나갈까
영원한 생명
구원을 받기 위해서인가
예수의 삶을
따르기 위해서인가
묵주반지를 보며
자신에게
한번 묻고 싶어라
'8부· 작은 것에도 눈길을'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모바일 시대 살아남기 위하여 (0) | 2018.08.24 |
|---|---|
| 미니점포라도 차려 살고자 (0) | 2018.08.23 |
| 주말을 주말답게 쉬고 싶어도 (0) | 2018.08.18 |
| 우리를 화나게 하는 광복절 풍경 (0) | 2018.08.15 |
| 늦기 전에 4대강을 흐르게 하라 (0) | 2018.08.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