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숲 생각이 간절한 날

2018. 7. 16. 21:458부· 작은 것에도 눈길을




여름숲 생각이 간절한 날



산에 가면 숲이 있어

그늘을 만들고

야생초 멧토끼 다람쥐도

물먹으러 온 뱀도

만나게 되지요

골바람 부는

산길을 오르내리는

멋도 나고 말이죠

시내로 나가면

숲이 없어 후덥지근하고

매연에 숨이 막히죠

폭염 속 물고기도

가축도 사람도

고통스럽긴 똑같지요

저기 여름숲을 보면

쉼터가 따로 없어

해수욕장 아니라도

강변이 아니라도

계곡 아니라도

가장 덥다는 오늘

배낭 메고 들고 싶은

고마운 피서지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