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도시에서 살아남기 위하여

2018. 1. 21. 00:366부· 그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범죄도시에서 살아남기 위하여



한기가 들고 기침이 나길래

명자꽃이 목도리를

둘러줘 한결 따뜻하다
춥고 울적한 날

술 한잔 들고 싶건만

종로여관 방화

욱 한 범죄 뉴스를 접하고

내 마음은 심각해진다

외톨이라 그럴까

풀 수 없는 욕정 탓에

사망자까지 발생했다니

하늘마저 흐리다

한파 속에 온기 하나 

전해 줄 목도리같은 사랑이

곁에라도 있었다면

인명살상 화풀이 범죄는
생기지 않았을까

묻지 마 범죄는 왜일까

크거나 작거나

테러 위험은 도시 곳곳에

잠복하고 있을 뿐

이유없는 폭력은 결코

줄어들지 않는다

어딜 가나 불안한 세상

오늘밤은 누가 표적이 될까

가슴졸이는 하루

슬픈 땅에 겨울은 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