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를 처음 만난 곳에서
2018. 1. 16. 20:21ㆍ6부· 그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그대를 처음 만난 곳에서
오늘같이 힘겨운 날
길 위에서 만나
사랑을 맺고
길 위에서 하룻일을
이어가는
삶을 돌아보라
노동자 대열
촛불 행진
자욱이 생생한
불종거리
창동 오동동에서
시인은 시를
당신은 노점을 챙기며
타는 가슴 적시는
겨울비 속에
또 다른 세상을
꿈꾸는가
산중 오막살이라도
해는 뜨고
내일은 오리니
노여워 말라
사랑은 춥지 않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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