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두막집에도 첫눈은 내리고
2018. 1. 10. 19:54ㆍ6부· 그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오두막집에도 첫눈은 내리고
마산에 첫눈이 내린 날
산중 오두막집의 길
흰눈 속에
영롱하게 빛나는
빨간 겨울열매여 고와라
늘상 그 자리에
한결같은 신심으로
나를 반겨맞는가
회원골 은행계곡도
뙈기텃밭도
잠에서 깨어 방문을 여니
하얀 세상이어라
바람에 눈발은 날리고
얼어붙기 전에
타는 나의 마음인 양
사진 한장 남겨라
마른 잎들 적셔주는
단비같은 첫눈 앞에서
시인의 눈길 머무는
젊은 열정같은
산중의 빨간 열매여
그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처음처럼 한길 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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