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민간인희생자 창원유족회 9차 합동위령제 및 추모식^^

2016. 7. 9. 19:05더불어 사는 세상/시민사회












































































































창원유족회(회장 노치수)가 7월 9일 9차 합동위령제와 추모제를 선상과 진해루에서 통한의 심정으로 개최해 자못 의미심장한 날이었다



1950년 7월 1681명의 억울한 민간인들이 수장된 괭이바다에 다녀왔다. 바람소리 파도소리가 어우러져 고양이 울음소리가 난다는 이곳은 마산만 구산면 원전 앞바다, 거제만, 진해만을 사이에 둔 비릿한 내음 풍기는 푸른바다이다.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학살 피해자 창원유족회(회장 노치수)가 7월 9일 토요일 오전 11시~ 오후 4시 9차 합동위령제와 추모제를 선상과 진해루에서 통한의 심정으로 개최해 자못 의미심장한 날이었다. 현재 각 지역별 유족회가 재심 재판을 진행중이고 특별법 제정운동이 불붙고 있어 과거사 청산작업의 귀추가 주목된다. 괭이바다 선상에서의 진혼곡 트럼펫 연주, 국민의례, 내빈소개, 회장 인사, 각계의 추모사, 유족편지 낭독, 추모시 낭송, 기원풍선 날리기 등 프로그램은 시종일관 눈시울을 뜨겁게 달구었다. 진해루로 이동해 열린 합동위령제는 전통제례, 불교 영가천도, 천주교의례, 하얀 국화꽃 헌화 등 순서로 해원의 염원을 실어 진행되었다. 어언 66년 세월이 흘렀어도 위령비 하나 제대로 세우지 못했고 유족들의 명예회복 국가배상도 미완의 상태라 2005년 국회통과된 "진실과 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의 그간 공들인 노력이 원통하기 그지없다. 그럼에도 지역사회 제 단체 인사들과 언론들 그리고 유족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꾸준히 이어져 전망은 밝다고 하겠다. 특히 여소야대 국면에서의 특별법 제정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무진 애를 쓰고 있는 추세이라 조만간 이 땅의 억울한 죽음들의 한이 풀릴 것으로 생각된다. 조금만 더 지역사회 민관이 창원유족회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힘을 북돋워 준다면, 희생당한 영령들의 해원과 유족들의 아픈 마음의 상처가 치유되는 그날이 앞당겨질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