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에 살고 싶은 내 마음은

2016. 4. 22. 00:01제5부· 내 마음의 봄날까지




내일에 살고 싶은 내 마음은



불종거리 저 은행잎이

노랗게 물들 때면

나는 어디쯤에 서 있을까

14번째 시집을

보급하느라 바쁠까

아님 이사온 양덕동에

살림을 꾸리고

혼배성사도 올릴까

두 가지 다

지금부터 밀어붙인다면야

못할 일도 아니겠건만

병신년 올해 가을은

여소야대 정국이

요동쳤으면 싶어라

절망의 오늘을 박차고

다시 거리로

나서는 이 땅 민중들을

마음 속에 그리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