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만의 걱정이라면 좋겠네
2016. 4. 19. 20:50ㆍ제5부· 내 마음의 봄날까지
나 혼자만의 걱정이라면 좋겠네
엊그제 마산도 잠결에 바닥이
흔들리는 걸 느꼈다
일본 지진의 여파였던가
부산 동의대 기숙사는
침대가 들썩거리고
벽이 갈라질 정도였다는데
우린 무심코 지나치네
비상출구가 모두 막혀 있었다지
자칫 제2의 세월호 참사를
당할 뻔했는데 말이야
내진설계조차
부실한 건물들 투성이지
참 불안한 나라에
아둥바둥 살고 있지를 않나
지구촌에 몰아닥친 대재앙은
어딘들 예외가 없건만
통곡소리 울리고
공포에 떠는 숱한 사람들
광경이 선하건만
재해복구에 힘을 다 쏟아도
모자랄 판인데 말이야
그런데 왜일까 일본 극우단체는
'조선사람이 독약을 쳤다'
'폭동에 조심하라'는 둥
유언비어를 퍼뜨려
반한감정을 부추기는 것일까
또 행여나 싶어
가슴이 철렁하는 뉴스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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