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창동 허새비축제에서^^

2014. 11. 22. 17:02지역 문화행사 소식/문화읽기

 

 

 

 

 

 

 

 

 

 

 

 

 

 

 

 

 

 

 

 

 

 

 

 

 

 

 

 

 

 

 

박정희 유신독재와 전두환 살인정권 치하에서 장애를 딛고 시대정서를 형상화한 시편들이 지금도 호응을 받고 있는 것은

 

 

이곳 마산 창동 일원에서 11월 21일~ 23일 <제5회 창동허새비축제>가 열리고 있다. 고 이선관 시인을 기리는 추모행사인데 올해는 구중서 문학평론가의 초청강연, 창동사거리 밴드공연, 창동예술촌 추모전시관 둘러보기 등 프로그램으로 내실있게 진행되었다. 지역사회에서 그를 아끼는 배대화 교수, 김형준 원장, 진헌극 급식연대 대표 등 사회단체 인사들과 고승하 민예총 전대표 등 문화예술인들이 힘을 모아 창동허새비 이선관 시인의 문학과 삶을 재조명하며 문학에 대한 관심을 일깨우고 있어 주목할 만하다. 독수대, 헌법제1조, 보통시민, 고모령 등등 알려진 시들이 적지 않고 시노래도 몇곡 된다. 박정희 유신독재와 전두환 살인정권 치하에서 장애를 딛고 시대정서를 형상화한 시편들이 지금도 호응을 받고 있는 것은 지금의 시대상황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무엇보다 현실감각과 시대정신을 담아내는 시 작품들이 아쉬운 이때 창동허새비축제가 열려 관심을 갖고 참석하였다. 비록 일회성 연례행사로 치뤄지긴 하지만 보통시민의 생활정서와 시대지향을 풍자적으로 읊은 시편들이 지금 우리시대에 던지는 물음은 무엇인가를 다시 고민해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된다. 특히 문학지망생들과 지역시인들에게는 더더욱 말이다. 구중서 시인, 평론가도 이러한 점을 초청강연에서 강조한 것으로 안다. 창동예술촌을 찾을 때 아고라광장에 있는 이선관 시인의 유품전시관도 함께 들러보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