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잎처럼 첫 마음을 부르며
2014. 3. 10. 16:49ㆍ제1부· 길 위에서
새잎처럼 첫 마음을 부르며
첫 고해성사를 하고
보속으로 십자가의 길
기도를 바쳤다
성당 마리아상 옆
초록빛깔 새잎들이
꼭 내맘같던 날
신앙도 삶도
봄을 맞이하려나
은총에서 비껴간 이들
얼마나 많은가
이제 교리반도 끝나고
미사를 드리는 주일
다시 희망을 찾아
나 이웃 사회를 위하여
무엇을 할 것인가
가슴 설레이며
새잎을 노래하여라
오랜 기다림 끝에
날라들 희소식처럼
오늘 내일도
안녕들 하였으면
오죽 좋겠구나
영세받은 지 한 달
새잎은 돋았건만
산을 넘고 강을 건너
쉼없이 가야 할
그 길은 아득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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