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겨울은 넘겼는가 맞는가

2014. 2. 25. 12:07제1부· 길 위에서

 

 

 

이제 겨울은 넘겼는가 맞는가

 

 

돌 틈에 핀 저 풀꽃처럼

올겨울을 버텼구나

길가의 풀 하나 꽃 하나도

내 마음 같아서인지

스쳐 지나지 못한

하룻날들을 돌아보면

기다림 속에 희망을 찾는

아픈 시간이었어라

누군들 한생의 고빗길이

없으랴만 시인에게도

남모를 사연 있거늘

시집 출간 성당 미사가

새봄이 오기까지

나를 지탱해 주었네

더불어삶이 그리워지는

겨울 끝자락에서

저 겨울풀꽃이 다 지기 전에

고맙단 인사라도

건네야겠기에 시 한 편

띄워 보내고 싶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