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 툼> 상영회^^

2014. 1. 18. 03:48지역 문화행사 소식/문화읽기

 

 

 

 

 

 

 

 

 

 

 

 

 

 

 

 

 

 

 

 

 

 

 

 

 

 

 

<레드 툼>은 구자환 감독이 10년간 자비로 공들여 제작한 다큐멘터리 형식의 영화여서 더욱 값지게 다가왔다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학살의 사례 중 하나인 보도연맹 사건을 다룬 <레드 툼>(구자환 감독) 다큐영화 상영회가 1월 17일 저녁 경남도민일보 강당에서 열렸다. 이날 상영회는 김주완 편집국장의 보도연맹 사례발표, 영화상영, 이성철 창원대 교수와 구자환 감독의 대화, 질의응답, 뒷풀이 순으로 진행되었다. 3층 강당을 가득 메운 유족들, 독자들, 시민들의 뜨거운 관심과 참여로 숨소리 하나 없을 정도로 시종일관 진중한 분위기 속에 100분간 일명 '빨갱이 무덤'인 <레드 툼>을 관람하였다. 당시 경남지역 희생자 주민들은 좌익사상과 관련없는 양민들이었으며 한국전쟁 시기 이승만정권이 저지른 민간인 학살만행이었다. 엄청난 제작비를 들여 만든 노근리 양민학살 <작은 연못> 영화에 비해 <레드 툼>은 구자환 감독이 10년간 자비로 공들여 제작한 다큐멘터리 형식의 영화여서 더욱 값지게 다가왔다. 유족들과 동네주민들의 학살현장 증언이 영상으로 흐를 때, 여기저기서 남몰래 눈물을 닦는 이들의 몸짓이 어둠 속에서 느껴져 비통한 감정이 흘렀다. 60여년 세월이 지난 지금 보도연맹 양민학살 진상규명과 명예회복 피해배상 특별법 제정이 시급한데도 허송세월만 하고 있어 더욱 안타까운 현실이다. 감독과의 대화 시간에 나온 <레드 툼> 홍보, 양민학살 공론화 작업, 유족회 지원, 국내외 상영 등 차후 과제는 우리 모두의 책무이기도 하였다. 뒷풀이 자리에서도 이 문제를 놓고 한데 마음을 모았다.